배우 안보현이 첫 스크린 주연작 ‘악마가 이사왔다’로 올 여름 컴백한다.

안보현은 오늘(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안보현은 극 중 퇴사 후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는 청년 백수 ‘길구’ 역을 맡았다. 안보현이 연기한 길구는 큰 키와 건장한 체격을 지녔지만 첫인상 뒤에 숨겨진 소심하고 순진한 면모를 지녔다. 사람들과 사회에 치여 집콕 일상을 보내던 길구는 어느 날 선지를 알게 되며 점차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캐릭터로 안보현은 이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설득력을 더한다.

이에 보면 볼 수록 어수룩하고 무해한 길구에게 점차 스며들며, 안보현이 곧 길구이고 길구가 곧 안보현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첫 눈에 선지에게 반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뚝딱대며 무채색이었던 길구의 삶이 점차 다양한 색을 띠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데는 담백하고 순도 높은 무해함으로 다채롭게 그려낸 안보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길구의 시그니처인 ‘O 표정’, 큰 키에 대비되는 잔뜩 움츠린 어깨,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 등 안보현은 길구라는 역할에 완벽하게 동기화된 모습으로 관객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응원하는 마음까지 일으킨다고. 그 때문인지 1가정 1길구 도입을 외치게 된다.


이처럼 안보현은 ‘길구’라는 캐릭터를 통해 낮선지와는 설렘과 풋풋함을 밤선지와는 환장과 환상을 오가는 케미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안보현은 JTBC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마이네임’, tvN ‘군검사 도베르만’, SBS ‘재벌형사’ 등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강렬한 인상으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순박하고 우직한 면모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안보현의 새로운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늘부터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