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외교부 장관·주한미국대사대리와 한·미 조선협력 논의

HD현대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조선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성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제공 ｜HD현대

HD현대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조선·해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울산 조선소 현장에서 외교·정치·산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성공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 조선 동맹의 상징적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외교부 장관과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 제도적 지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집중 검토됐다. 현장에서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을 직접 확인하며, HD현대의 기술력과 건조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울산서 한·미 조선 동맹 구체화
HD현대는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과 이상균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Joseph Yun) 주한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태선·김상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상균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세계 최고 수준 선박 건조 능력과 첨단 기술력을 소개하고,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상선 건조 현장을 참관한 뒤 특수선 야드에서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둘러보며 성능과 건조 과정을 확인했다.

●“마스가 프로젝트, 한·미동맹의 새 상징”
조현 장관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균 대표 역시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이라며 “양국의 이익과 조선업 발전을 위해 HD현대가 모든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조선·해양 동맹’ 결성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와 미시건대 등과 함께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했다.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및 헌팅턴 잉걸스와는 상선 공동건조와 함정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달 초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첫 조선 협력 성과를 거뒀다. HD현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조선·해양 분야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