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향후 베트남 사업의 방향과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제공 |HS효성

HS효성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향후 베트남 사업의 방향과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제공 |HS효성


HS효성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탄소섬유의 전략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베 양국 간 산업·기술 협력 비전을 밝혔다.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소재로 육성해 항공·우주,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로의 확산을 지원하고, 베트남 내 가치 창출형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HS효성이 베트남에서 지난 17년간 쌓아온 대규모 투자와 고용, 생산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자리로, 베트남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 “탄소섬유, 국가 전략소재로 육성”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탄소섬유는 모든 금속과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전략 사업소재”라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적용이 가능하고, 대·중소기업 간 분업 구조 속에서 국가 주도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S효성은 현지 기업과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베트남 내 제조업 생태계의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S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약 46억 달러를 투자해 1만 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남부 동나이성, 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고성능 타이어코드, 테크니컬 얀,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연간 매출은 약 35억 달러에 달한다.

● 양국 경제협력 심화·확대
포럼 이후 열린 기업 간담회에는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가 참석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과 면담했다. 임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현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향후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조언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가 또 럼 서기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이 한-베 경제외교의 가교로서 수행하는 역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