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준이 반항아로 변신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 김보람 연출 김상호)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허남준은 고영례(김다미 분)와 서종희(신예은 분)의 첫사랑 ‘한재필’ 역을 맡는다. 극 중 한재필은 동인백화점 사장 아들로 타고난 금수저이자, 거친 반항심과 짙은 외로움을 동시에 품은 소년이다.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릴 만큼 잘생긴 외모와 배경을 지녔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안게 된다. 초등학생 시절, 힘없이 어머니를 잃은 순간을 지켜본 기억은 그에게 복싱을 시작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 언젠가 부친에게 ‘결정적 한 방’을 날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에는 재필의 상반된 얼굴이 담긴다. 부드러운 눈빛과 감정을 억누른 채 분노를 삼키는 표정이 대비된다. 복싱 링 위에 서 있는 재필에게는 투지와 생존 본능도 서린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은 재필은 영례와 종희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 두 여자 우정 사이에 낀 한 남자 재필. 이들의 사랑과 우정은 어떻게 흘러갈까.

제작진은 “허남준이 연기하는 재필은 부잣집 왕자님과 거친 반항아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다. 눈빛과 말투에 담긴 다층적인 매력이 살아있고, 복싱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허남준만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시대를 초월한 청춘 아이콘을 완성할 것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9월 13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