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지방재정 절약 방안 간담회 개최

●“단순 보관 아닌 자산 증식으로 재정 혁신 필요”

경기 시흥시의회(의장 오인열)는 지난 28일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방재정 절약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박소영 의원, 이상훈 의원). 사진제공｜시흥시의회

경기 시흥시의회(의장 오인열)는 지난 28일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방재정 절약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 차원의 재정 절약 기조에 발맞춰 시의회 차원에서 재정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예산 절감 및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논의의 출발점으로서 첫 주제를 ‘기금 운용 활성화’로 정했다.

간담회에는 이상훈 의원, 박소영 의원을 비롯해 예산법무과, 회계과, 시민안전과 등 기금 운용 부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각 부서별 기금 수입·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세입 증대와 사업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화폐 ‘시루’ 유보금 운용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이 충전 후 사용하지 않은 유보금이 월평균 100억 원 이상 누적된 점에 착안해, 기존 0.5%대 저이율 예금을 2%대 예금으로 전환한 결과 연간 약 1억 3천만 원의 추가 이자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의원들은 이 사례를 참고해 향후 각종 기금과 예금 관리에도 창의적 운용 방식을 적용, 새로운 세외수입 창출 방안을 적극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은 “낮은 이율에 안주하지 말고 높은 금리 금융상품 검토, 공공사업용지 취득·보상기금 별도 적립 등이 필요하다”며 단순 원금 보관을 넘어 자산 증식을 통한 재정 혁신을 주문했다.

LED 게시대를 단순 행정 홍보 수단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기업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정 기부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소규모 투자로 안정적인 재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박소영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재정 절약을 넘어 창의적 수익 모델 발굴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재정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의원은 “기금 및 예금 이율 상향 조정과 정기예금화만으로도 수억 원 규모의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세외수입 증대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재정 자립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