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9월 4일 직지의 날을 맞이하여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카드뉴스 시리즈 5편을 제작하여 배포한다.

이번 직지 홍보 카드뉴스 5편은 “직지와 함께 떠나는 세계기록유산 여행”이라는 주제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와 세계 여러 나라의 기록유산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직지 홍보 카드뉴스 ▲ 1편 ‘직지’와 독일의 ‘구텐베르크 42행 성경’ ▲ 2편 ‘직지’와 미국의 ‘오즈의 마법사’ ▲ 3편 ‘직지’와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 4편 ‘직지’와 브라질의 ‘교육자 파울루 프레이리 컬렉션’ ▲ 5편 ‘직지’와 네팔의 ‘수슈루타상히타’다.

각 카드뉴스는 한글과 영문 2개 언어로 제작되었으며, 한 편당 10장의 카드로 구성되었다. 각 카드는 글과 함께 삽화를 담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직지와 함께 떠나는 세계기록유산 여행 1편은 ‘직지’와 ‘구텐베르크 42행 성경’이다. 한국은 고대부터 인쇄술이 발달하여, 8세기 초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인쇄하였고, 11세기 초에는 ‘초조대장경’을, 13세기 초에는 ‘재조대장경’을 인쇄하였다. 이러한 인쇄문화는 더욱 발전하여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직지’를 인쇄했다.


한국에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있다면 독일에는 ‘구텐베르크 42행 성경’이 있다. ‘구텐베르크 42행 성경’은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1455년 독일 마인츠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와 인쇄기를 이용해 제작했다. 이후 유럽의 금속활자 인쇄술은 급격히 발전하여 종교개혁을 비롯한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와 1455년 독일 마인츠 인쇄소에서 인쇄된 ‘구텐베르크 42행 성경’은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지식과 정보의 전파라는 인류 보편의 과제 앞에서 동서양이 창의적으로 답을 찾아낸 의미 있는 역사를 보여준다.

‘직지와 함께 떠나는 세계기록유산 여행’ 카드뉴스 시리즈는 한국의 기록유산 직지와 세계기록유산을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세계인들이 자신들의 기록유산을 통해 한국의 직지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한국인들 또한 세계 곳곳의 다양한 기록유산을 인식하며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깨닫도록 기획되었다. 이는 직지를 한국만의 문화유산이 아닌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9월 4일은 ‘직지의 날’이다. 이날은 2001년 9월 4일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제정된 날로 직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날이다. 이번 카드뉴스 시리즈는 ‘직지의 날’을 맞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를 기리고, 한국과 세계가 직지를 포함한 세계기록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한국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이 오천년 역사 중에 최고의 시기가 도래했다. 이에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로 확대해야 하고 직지가 바로 우리 역사 속 한류스타다. 앞으로도 반크는 직지를 포함한 한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작·배포하여,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계 청년들과 함께 인류의 유산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 전해주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2006년부터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협력하여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이번에 제작한 직지 글로벌 홍보 카드뉴스는 반크 플리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