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건강상 이유로 맞춤 식단이 필요한 승객을 위해 식사 조절식 7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건강상 이유로 맞춤 식단이 필요한 승객을 위해 식사 조절식 7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고객 건강을 고려한 기내식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특별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식사 조절식 7종의 조리법과 재료 구성을 전면 리뉴얼하고, 최신 건강 트렌드와 의료 기준을 반영한 것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4일 당뇨식과 글루텐 제한식 등 기존의 식사 조절식 7종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9월 1일부터 새롭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승객들의 다양한 건강 상태와 식이 제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맛과 영양 밸런스를 조정했으며,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한 메뉴로 리뉴얼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식단 개선은 인하대병원 영양팀과의 공동 협업을 통해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최신 임상 진료 지침을 적용하고,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조리법과 영양구성을 정교화했다.

●기내에서도 ‘헬시 플레저’ 실현
신규 식사 조절식은 ‘맛있고 건강한 식사’라는 목표 아래 7가지 카테고리별로 특화됐다. 저지방식, 당뇨식, 저열량식에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채소를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하고, 포화지방산이 적은 광어 및 닭다리살을 주단백으로 사용했다.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식단 구성으로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저자극식은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채소 껍질을 제거하고 부드럽게 조리했다. 가스를 유발하는 식재료와 기름진 음식, 강한 향신료를 배제하고, 바나나 외에 수박, 멜론, 배 등 부드러운 생과일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글루텐 제한식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활용했으며, 글루텐 함유 여부가 명확히 표시된 식재료만 사용하고, 밀가루 사용 설비에서 제조된 제품은 제외했다. 저염식의 경우 한 끼당 나트륨 섭취량을 400mg(소금 1g 상당) 이하로 관리하며, 무염 버터나 식물성 기름, 향이 풍부한 채소 등으로 풍미를 살렸다. 유당 제한식은 기존 두유 대신 락토프리 그릭 요거트를 아침 식사에 포함시켜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특별 기내식은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일반석 모든 좌석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서비스 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건강상 이유로 맞춤 식단이 필요한 승객들을 위해 의학적·영양학적 전문성에 기반한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기내식 개선을 넘어 고객 건강을 위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