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결혼과 혼전임신을 동시에 알리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곽준빈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디어 결혼한다”며 오는 10월 비연예인 연인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결혼을 준비하던 중 더 큰 축복이 와서 아빠가 됐다. 그래서 내년 5월로 잡아둔 예식을 10월로 앞당겼다”고 고백했다.

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저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제 자존감을 올려주고 자신감을 키워준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유명해지기 전 만났다가 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 서로에게 더 큰 위로가 됐다”며 교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준빈의 이번 고백은 결혼 발표를 넘어 그의 ‘인생 서사’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 남구 문현동 달동네에서 태어나 자라난 그는 트럭 기사로 일한 아버지와 전통시장에서 장사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부모님은 큰돈을 벌지는 않았지만 늘 화목했다. 그런 집안 분위기를 닮고 싶었다. 저 또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이 친구와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활동 역시 그의 인생 여정의 일부다.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행정직원 출신이었던 곽준빈은 2019년 여행 영상을 시작으로 채널을 열었고, 2022년 구독자 100만 명, 2024년 2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여행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여행 유튜브 6년 차, 이제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더 성숙해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소속사 SM C&C도 보도자료를 통해 “곽준빈이 오는 10월 결혼한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신뢰와 사랑을 쌓아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며 “결혼 준비 중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 현재는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 조심스럽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예식으로 진행된다.

팬들 또한 축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댓글창에는 “여행하던 오빠가 이제 아빠라니 감격스럽다”, “인생 최고의 콘텐츠는 결국 가족이네”, “이제는 ‘아빠튜브’로 가나요?”라는 유쾌한 반응이 쏟아졌다. 또 다른 팬은 “문현동 달동네에서 출발한 곽준빈이 이렇게 멋지게 자리를 잡았다니 뭉클하다”, “해외여행에서 인생 여행까지, 최고의 드라마다”라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흙수저 청년에서 여행 유튜버, 그리고 이제 한 가정의 남편과 아버지로. 곽튜브의 인생 서사는 지금 가장 따뜻한 챕터를 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