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독일 베를린 ‘홀쯔막트 25’ 방문… 시민 주도 도시재생 벤치마킹

●협동조합 기반 복합문화공간, 시민 참여와 창의성으로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주목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대도시시장단협의회 소속 시장들이 7일 독일 베를린의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꼽히는 슈프레 강변의 홀츠막트 25 현장을 찾아 이곳 도시재생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이강덕 포항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병수 김포시장)과 함께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조성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모델 ‘홀쯔막트 25(Holzmarkt 25)’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을 포함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IFA 베를린 2025’ 참관과 라이프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 간담회 등 3박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홀쯔막트 25’는 베를린 슈프레 강변에 위치하며, 베를린 장벽 붕괴 후 공터였던 공간을 시민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문화·상업·녹지가 함께하는 복합지구로 재개발한 사례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으며 영화 제작, 공연, 전시, 어린이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면적 1만 2,000㎡의 이곳에는 카페, 레스토랑, 어린이집, 음악학교, 영화제작 사무실, 녹지 정원 등이 들어서 있다. 시민들은 협동조합을 구성해 토지 소유자인 스위스연금기금으로부터 75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이 공간을 문화·상업 및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대도시시장단협의회 소속 시장들이 7일 독일 베를린의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꼽히는 슈프레 강변의 홀츠막트 25 현장을 찾아 이곳 도시재생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도시재생 설계에 참여한 벤야민 셰어바르트씨로부터 운영과 설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상일 시장은 “홀쯔막트 25는 시민들이 협동과 상상력을 통해 독특한 도시재생 공간을 만들어냈다”며 “특히 갈등 없이 문화상업 및 어린이 공간을 운영하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벤야민 셰어바르트씨는 “협동조합 시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힘과 지혜를 모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협업 문화를 만들었다”며 “강변의 자연적 특색을 살린 이 공간은 축제와 콘서트가 일상적으로 열리는 문화상업 공간으로, 베를린 시민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시민 참여와 협동조합 기반의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용인시 도시계획 및 재생사업에 참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