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첫 소나무재선충병 발생…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 개최

경기도는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30일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30일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소나무 1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생으로 수원시는 도내 23번째 발생 시군이 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시들음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재선충 자체는 이동 능력이 없으나, 매개충이 죽은 나무에서 번식 후 건강한 소나무를 갉아먹는 과정에서 병이 전파된다.

이에 경기도는 30일 수원 영흥수목원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수원시, 인접 지자체(용인·화성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감염 경로 역학조사 ▲정밀조사 범위 설정 ▲예찰 및 방제 대책 ▲긴급 방제 방법 등이 논의됐다. 특히 피해 발생지 반경 2km 이내 행정동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구역 내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해 피해목 주변 반경 5km 이내 고사목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감염 의심목은 전량 시료를 채취해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제거하는 한편 예방주사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발생은 산림 내 집단 피해가 아닌 아파트 단지 내 조형목 단목 감염 사례”라며 “초기 단계에서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통해 확산을 막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