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20~2024년) 고속도로에서 총 8,2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복기왕 의원). 사진제공|복기왕 의원

최근 5년간(2020~2024년) 고속도로에서 총 8,2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복기왕 의원). 사진제공|복기왕 의원



최근 5년간(2020~2024년) 고속도로에서 총 8,2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경부선, 중부내륙선, 중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등에 사고와 사망자가 집중되면서 노선별 맞춤형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산시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노선별 사고·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부선에서 1,580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체 노선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중부내륙선(820건), 남해선(624건), 중부선(619건), 서해안선(602건), 영동선(570건), 호남선(409건), 중앙선(400건), 수도권 제1순환선(358건) 순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경부선이 136명으로 최다였다. 또 중부내륙선 94명, 서해안선 70명, 영동선 65명, 중부선 62명, 호남선 45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청주영덕선은 191건의 사고 중 33명이 숨져 제2경인선(98건 중 17명 사망)과 함께 치사율이 17.3%로 가장 높았다. 평택제천선도 치사율이 15.4%로 나타나는 등 일부 노선은 사고 치명도가 두드러졌다. 반면 광주외곽순환선, 당진청주선, 대구외곽순환선은 사고는 있었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중(월요일부터 금요일)에는 6,357건(사망 646명), 주말에는 1,923건(사망 170명)이 발생해 평일 사고가 월등히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주간(06시부터 18시) 사고가 5,493건(사망 418명)으로 야간(2,787건·사망 398명)보다 2배가량 많았으나, 사망자는 두 시간대 모두 다수 발생했다. 명절 기간(설·추석)에도 지난 5년간 167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복기왕 의원은 “사고가 특정 노선과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에도 사망 사고가 모든 주요 노선에서 계속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요일·시간대별 맞춤형 예방대책과 노선별 사고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