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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산업의 거목’으로 불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6일 별세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 장관은 조문 후 SNS를 통해 “참된 기업가의 헌신과 도전정신이 대한민국 산업 강국의 토대를 세웠다”고 회상했다.

김 장관은 9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산업계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원 빈국이던 1970년대, 아무 기반도 없는 환경에서 세계 1위 제련기업 고려아연을 세운 도전과 의지야말로 한국 산업 발전의 출발점이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10여 종의 기초 소재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근간이자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 걸음 한 걸음 쌓은 고인의 노력과 헌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만들고 산업의 뿌리를 단단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최 명예회장님과 같은 참된 기업가들의 도전이 산업을 발전시켰고, 그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기업이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김 장관의 조문이 고려아연이 국내 자원·비철금속 산업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다고 본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뿐 아니라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비스무트·안티모니 등 전략 광물을 생산하며 자원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한편 최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계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등이 찾았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등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