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투구수가 많아 고려 안 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PS)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선발투수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

10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준PO 2차전은 오후 내내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최종 우천 취소됐다. 경기는 하루 뒤인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 팀은 당초 10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투수들을 11일에도 그대로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삼성은 가라비토가, SSG는 김건우가 출격한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인해 10일 경기 등판이 아예 불가능했다. 현재 몸 상태에선 3차전 등판이 유력한데, 2차전이 11일로 연기되면서 2차전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이숭용 SSG 감독(54)은 “김건우가 선발로 나갈 확률이 높다”며 선발 변경은 없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실제로 11일 선발투수로 김건우를 그대로 예고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우천 취소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오늘(10일) 만약 취소가 된다 해도 내일(11일)은 가라비토다”라고 말하다가 취소 소식을 듣자 “11일은 가라비토”라고 못 박았다.

삼성은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등판한 바 있다. 후라도는 날짜 상 4일 휴식을 취하고 11일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었는데, 박 감독은 가라비토 카드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후라도는 당시 6.2이닝 4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104개의 공을 던졌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WC 결정전 때 투구수가 좀 많아 (2차전 등판을) 고려하지 않았다. 후라도는 날짜에 맞춰서 선발로 들어가게 해주려 한다. 현재 일정대로 라면 후라도가 3차전, 원태인이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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