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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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이 유재석을 감탄케 했다.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추석 대잔치 특집에서 최정훈은 배우 이이경과 함께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두 사람은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편곡과 안정된 라이브로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곡은 평소 유재석이 즐겨 언급하던 80년대 명곡으로 최정훈의 선곡에 유재석은 “이걸 드디어 하는구나”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80s 서울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잔나비와 대학가요제 금상 무대곡 ‘첫눈이 온다구요’의 만남은 절묘한 평행이론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대 초반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한 두 사람은 템포 전환과 함께 발라드에서 블루스, 댄스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예고 없이 터진 리듬에 출연진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최정훈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여유 있는 무대 매너, 즉흥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며 ‘흥 리더’로 활약했다. 감성과 에너지가 공존한 무대는 명절 특집다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최정훈은 21일 잔나비 정규 4집 ‘Sound of Music pt.2 : LIFE(사운드 오브 뮤직 파트2 : 라이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신보는 봄의 청춘 서사에 이어 가을의 인생 감성을 담아 잔나비 특유의 서정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잔나비는 새 앨범을 통해 계절의 감성을 물들이는 진심 어린 음악으로 다시 한 번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