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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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태풍처럼 몰아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이준호는 자유분방한 청년에서 하루아침에 무역회사 사장이 된 강태풍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등장부터 강렬했다.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시선을 압도한 그는 그룹 ‘압스트리트 보이즈’의 비주얼 담당다운 존재감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어 시비를 거는 현준(무진성)과 격투 끝에 경찰서로 향하며 극의 서막을 열었다.

극 중 태풍은 아버지와의 갈등,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연이어 맞닥뜨리며 평범한 청춘에서 하루아침에 삶이 뒤바뀌는 인물을 그려냈다. 특히 방송 말미,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병세와 IMF 경제 위기 소식이 한꺼번에 몰아치며 이준호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이준호는 시대의 공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복고풍 스타일링과 말투, 몸짓으로 90년대 청춘상을 완벽히 재현했다. 춤과 노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준호표 청춘 캐릭터’의 진가를 입증했다.

엔딩 장면에서는 깊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첫 회부터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tvN 토일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달성했다. 흥행킹의 귀환을 알린 이준호는 1회 만에 ‘믿고 보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편 이준호가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