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Joy

사진제공ㅣKBS Joy

“어머니에겐 제가 전부예요.”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37회에서는 지적장애 어머니를 돌보는 39세 남성이 출연해 “연애해도 될까요”라며 고민을 밝혔다.

사연자는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어머니는 중학교 때쯤 장애를 가지게 되셨다”며 “의학이 발달해 있던 시대가 아니라 병명을 알 수 없었고 제가 자라서야 장애 판정을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며 돌보고 있다며 “일상생활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목욕은 제가 돕는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어머니는 계절마다 성격이 변하신다”며 “몸 전체에 대상포진이 와도 말하지 않으실 정도로 조용할 땐 너무 조용하시고, 말씀이 많을 땐 외출을 자주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제가 15살 때 돌아가셨고 할머니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에겐 제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수근이 결혼 기회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어머니를 함께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도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마지막 연애는 10년 전쯤이었다”고 했다.

사진제공ㅣKBS Joy

사진제공ㅣKBS Joy

서장훈은 “어머니 때문에 연애를 시도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너를 좋아해서 함께 돌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람을 만나고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어머님 사랑하는 만큼 너 자신도 사랑해야지.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이러려고 이렇게 살았나’ 할 수도 있다”며 “인터넷 즉석 만남 같은 건 하지 말고”라고 당부했다.

서장훈은 “집에서 혼자 케어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수도 있다. 좋은 곳에 모시고 싶다면 지금 돈을 벌어야 한다”며 “신세 한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결혼해서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꼭 나타날 거야. 너를 먼저 보여줘”라며 사연자를 격려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