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 과일·채소로 즐기는 ‘위스키 클래스’

위스키와 채소, 의외의 조합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다.
서울신라호텔이 과일·채소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이색 위스키 클래스 ‘오디세이 오브 플레이버, 프룻, 베지터블 앤 위스키’를 선보인다.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The Distillers Library)’에서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는 위스키의 향과 맛을 과일과 채소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일본 츠지조리학교 출신 과일·채소 소믈리에 안진석 셰프와 글렌피딕 브랜드 홍보대사 배대원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지역별·계절별 제철 재료를 활용해 위스키 향미의 세계를 탐구하고, 직접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글렌피딕 22년’에는 ‘가지를 곁들인 비프 타르타르와 구운 가지’가 곁들여진다. 스페인 왕실 셰리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된 글렌피딕 22년의 화려한 향과 구운 가지의 스모키한 향이 만나 스테이크처럼 깊은 풍미를 낸다. 위스키의 스파이시함과 채소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안주 개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웰컴 칵테일,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르는 법, △위스키 3종(글렌피딕 21·22·23년) 시음 및 페어링 시식으로 구성됐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과일과 채소는 서울신라호텔이 직접 선별한 프리미엄 셀렉션으로, 뛰어난 당도와 선도를 자랑한다.

서울신라호텔 1층에 위치한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는 지난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와 협업해 문을 연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 특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 브랜드의 희귀 위스키 컬렉션을 감상하고, 호텔의 미식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미 ‘향으로 즐기는 위스키 클래스’, ‘보이차와 위스키 페어링’, ‘희귀 LP 큐레이션숍 협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셉트의 클래스를 통해 위스키 문화를 새롭게 제시해 왔다.

오는 12월에는 한국 공예 브랜드 ‘갤러리 이목(메종 이목)’과 협업해 ‘위스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공예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음회가 아니라, 위스키의 향미를 예술과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