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사진제공ㅣ넷플릭스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ㅣ넷플릭스


배우 이정재(52)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50대 여성에게 접근해 5억 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2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당사 소속 배우를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하고 금전적 이익을 취한 범죄가 발생했다”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연락을 받았을 경우 즉시 응하지 말고, 사기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앞서 JTBC는 21일 경남 밀양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에게 5억 원을 뜯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당은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A씨에게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접근했고, AI로 만든 이정재의 셀카와 가짜 신분증을 보내며 신뢰를 쌓았다.

A씨는 “이정재를 직접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수차례 돈을 보냈고, “여보”, “꿀” 등 애정 어린 표현을 주고받으며 연인 관계로 속아 약 6개월간 5억 원을 송금했다.

현재 경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국제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소속사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팬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