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CJ ENM·워너브라더스
영화를 단순히 ‘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는 특수 포맷 상영관(특별관)이 영화 매출액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극장 불황 속에서 전체 관객 수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아이맥스·4DX·스크린X 등 특수 상영 포맷을 활용한 ‘체험형 관람’이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들이며 영화계의 주요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박스오피스 1위는 563만 명을 동원한 한국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약 531억 원에 그쳐, 2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47만 명·591억 원)과 3위 ‘F1 더 무비’(520만 명·549억 원)에 뒤처졌다.
관객수는 많았으나 매출에서 밀린 이유는 뚜렷하다. ‘좀비딸’이 일반관 중심으로 상영된 반면, ‘귀멸의 칼날’과 ‘F1 더 무비’는 관람료가 높은 아이맥스·4DX 등 특별관 상영을 병행했다. ‘귀멸의 칼날’은 전체 매출의 약 13%, ‘F1 더 무비’는 21% 이상을 특별관에서 벌었다. 두 영화 모두 화려한 시각효과와 액션 체험 등을 무기로, 아이맥스와 4DX관 등에서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별관 강세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246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특별관 관객 수는 86만 명에서 194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전체 대비 비중은 3.7%에서 7.9%로 급등했다.
이처럼 매출액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특별관 상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영화계는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다. 볼거리 중심의 대작 제작이 줄어든 데다, 서사와 완성도를 동시에 담은 특별관용 콘텐츠도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여름 판타지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 아이맥스·4DX 상영관을 확보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볼거리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서사로 인해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고, 이는 일명 ‘특별관 버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사례가 됐다.
전문가들은 “관객 수 1위가 곧 흥행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특별관을 고려한 연출과 서사의 완성도가 매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단순한 체험을 넘어 스토리와 감정의 몰입까지 갖춘 작품만이 특별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곧 우리 영화가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안들이라고 짚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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