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산드로 토날리가 뉴캐슬과 맺은 계약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조항’이 있었다. 겉으로는 2028년까지였던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2029년까지 자동 연장된 데다, 구단이 원하면 한 해 더 늘릴 수 있는 옵션까지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203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계약이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캐슬 페이스북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산드로 토날리가 뉴캐슬과 맺은 계약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조항’이 있었다. 겉으로는 2028년까지였던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2029년까지 자동 연장된 데다, 구단이 원하면 한 해 더 늘릴 수 있는 옵션까지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203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계약이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캐슬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도박 징계를 받았음에도 산드로 토날리(25·이탈리아)를 믿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토날리가 뉴캐슬과 맺은 계약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조항’이 있었다. 겉으로는 2028년까지였던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2029년까지 자동 연장된 데다, 구단이 원하면 한 해 더 늘릴 수 있는 옵션까지 포함돼 있었다. 사실상 203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계약이다”고 밝혔다.

이 ‘숨은 계약’은 2023년 가을, 토날리가 도박 관련 징계로 10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을 때 체결됐다. 당시 토날리는 징계 기간 동안 스스로 연봉 삭감을 제안했고, 구단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믿음의 표시”로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 결정은 위험해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구단의 선견지명을 입증하는 선택이 됐다.

토날리는 2023년 여름 AC밀란(이탈리아)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그러나 당해 10월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되며 시즌 12경기만 치른 뒤 징계를 받아 팀을 떠나야 했다. 10개월 뒤 돌아온 그였지만, 그럼에도 구단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스카우트와 구단 경영진은 “토날리는 언젠가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선수”라고 확신했고, 토날리 역시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클럽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연장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10개월의 공백을 끝내고 복귀한 그는 뉴캐슬의 중원을 완전히 장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고정된 이후로는 수비와 빌드업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의 리듬을 조율했다. 최근 폴 스콜스가 “토날리는 현재 EPL 최고 미드필더, 그리고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보다 낫다”고 평가할 정도다.

토날리는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다. 리버풀(잉글랜드)이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같은 구단이 거액의 연봉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날리는 뉴캐슬과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징계 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클럽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