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위한 맞춤형 공간 ‘판다 세컨하우스(Panda 2nd House)’를 공개한 지 20일 만에 방문객 6만 명을 돌파했다. 귀여운 판다 남매의 새 둥지는 이제 팬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판다 세컨하우스는 에버랜드가 약 1년간 준비해 조성한 루이·후이 전용 독립 공간이다. 판다는 보통 생후 1년 반에서 2년 사이 홀로 생활을 시작하는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강철원, 송영관 등 주키퍼의 세심한 보살핌 아래, 두 마리는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새 보금자리는 통창 유리를 통해 판다들의 일상을 한층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리창 너머에서 루이와 후이가 장난치고 나무를 오르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눈앞에서 교감하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NS에는 “세컨하우스 가면 판다들이 더 활발하다”, “하루종일 바오패밀리 보고 힐링했다”, “아기 같던 판다가 독립하다니 뭉클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에버랜드에서는 판다월드에서 러바오·아이바오를, 세컨하우스에서 루이바오·후이바오를 만날 수 있다. 두 공간을 하루에 모두 들르는 ‘판월-세컨 투어’는 팬들 사이 새로운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가 공개한 루이·후이의 세컨하우스 콘텐츠는 공식 채널을 비롯해 뿌빠TV 등에서 누적 600만 조회수를 넘겼다. 굿즈 인기도 뜨겁다. 쌍둥이 독립을 기념해 출시된 ‘루이후이 사원증 인형’은 약 6000개가 판매됐고, 2026 바오패밀리 시즌그리팅 사전 판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와 뿌빠타운, 리버 트레일 등 주요 공간을 탐험하며 발자국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내달 16일까지 운영한다. 참여객에게는 동물 사진과 설명이 담긴 미션 스탬프북, 배지, 포토카드 4종이 제공된다. 체험비는 5000원이며, 수익금 일부는 ‘세계 코끼리 보호기금’에 기부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