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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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국 영화’라는 극찬을 끌어내고 있는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26회 도쿄필맥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핑야오국제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의 초청 및 수상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제26회 도쿄필맥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9편의 해외 작품과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관객상, 학생심사위원상 등을 두고 경쟁한다.

매년 11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도쿄필맥스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키타노 타케시가 설립한 오피스 키타노에 의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아시아의 신작 및 다양성을 중시하는 장편 영화에 중점을 두는 영화제로, 한국에서는 이창동, 박찬욱,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거쳐가는 등, 작가주의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를 조명하고 있다. 

도쿄필맥스영화제의 프로그래밍 디렉터 카미야 나오키는 “‘세계의 주인’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 세계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강렬한 휴먼 드라마로, 사춘기 소녀 주인이 자기 이야기의 주인으로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윤가은 감독은 전형적인 묘사를 철저히 피하면서도 감정의 결이 절제된 관찰적 연출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라는 코멘트로 ‘세계의 주인’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의 주인’의 일본 배급을 배급사 비터스 앤드(Bitters End)의 대표 사다이 유지는 “‘세계의 주인’을 일본에서 소개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 윤 감독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탁월하고, 거장의 재능이 엿보인다. 이 작품이 국경을 불문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