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설명회로 중국 관광객 유치 나선 충청권…실질적 성과 검증 필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관광 마케팅 사업인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동성 지난과 칭다오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관광 마케팅 사업인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동성 지난과 칭다오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관광 마케팅 사업인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동성 지난과 칭다오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충청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 해외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협의회는 백제문화, 한류 콘텐츠 등 문화적 친밀성과 청주국제공항에서 산동 지역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현지 여행사 대상으로 충청권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단체·개별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홍보 영상 상영, 관광지 소개, 기념품 제공, 1:1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해외 마케팅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한계가 존재한다. 실질적 관광객 유치 효과 검증 부족이다. 설명회 참여와 현지 관심 유도는 가능하지만,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전환율과 관광 수익 창출은 불확실하다.

또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비용 대비 효과 문제다. 해외 마케팅 행사 운영에는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지만, 단기적 홍보 효과만으로는 충청권 관광 활성화에 지속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특히 문화적·행정적 한계다. 관광객 유치 이후 숙박, 교통, 안내 서비스 등 현지 체험 환경이 부족하면 재방문이나 긍정적 구전 효과를 확보하기 어려워, 충청권 전체 관광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장인수 충북도 관광과장은 “산동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며 “이번 세일즈 활동을 통해 실질적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해외 홍보에 그치지 않고, 현지 관광객 체류 경험 개선, 숙박·교통 연계, 장기적 재방문 전략 수립 등 실질적 후속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중국 관광설명회는 충청권 관광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이지만, 참가 효과, 비용 대비 효율, 장기적 관광 수요 창출 등 장기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