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인재개발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1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 인재 양성 및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충남인재개발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1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 인재 양성 및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충남인재개발원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1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 인재 양성 및 역사·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역사와 문화유산을 공직자 교육 과정에 접목해 행정의 뿌리를 지역 역사에서 찾고, 미래 행정 방향을 역사적 통찰로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충남 역사·문화 관련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육시설·전시자료·콘텐츠 등 인적·물적 자원 상호 활용 △강사 및 전문 인력 교류, 직원 역량 교육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도 인재개발원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인문학적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호 도 인재개발원장은 “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역사를 아는 공직자만이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행정은 역사로부터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며 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교육 효과와 실질적 정책 적용 연계 미흡이다. 공직자 역사 교육을 확대하더라도, 이를 실제 행정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또 참여도와 지속성 문제다. 교육과정 개발 및 강사 교류가 계획대로 운영되더라도, 공직자들의 참여율과 학습 실천 정도에 따라 교육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평가·성과 관리 부족이다. 교육 프로그램 성과를 정량적·정성적으로 검증할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인재 양성과 행정 품질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지역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나, 실질적 행정 적용, 참여도 확보, 성과 검증 등 장기적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