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진 대응 역량 강화 나서지만, 시설 점검·교육 한계 존재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025년 지진안전주간(10월 20∼26일)을 맞아 시민의 지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025년 지진안전주간(10월 20∼26일)을 맞아 시민의 지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025년 지진안전주간(10월 20∼26일)을 맞아 시민의 지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간은 ‘지진, 흔들릴 때는 탁자 밑! 나갈 때는 계단!’을 주제로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행사로, 시민 일상 속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시는 세종시 누리집, 승강장 안내문, 전광판 등을 활용해 지진 대피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옥외대피소 123곳의 안내표지판 설치 상태를 일제 점검해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이달 말까지 보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홍보와 캠페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참여와 실질적 대응력 부족이다. 홍보와 안내만으로는 시민들이 실제 지진 발생 시 올바른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보장하기 어렵다.

또 시설 점검 범위와 주기 문제다. 옥외대피소와 안내표지판 점검이 일회성으로 끝날 경우, 장기적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으며, 지진 발생 시 실제 대피로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특히 지속적 교육과 훈련 연계 미흡이다. 홍보 캠페인만으로는 시민이 체득할 수 있는 안전 행동 습관 형성이 어렵고, 정기적 모의훈련과 연계되지 않으면 실제 재난 대응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최근 한반도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시민 모두가 올바른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진안전주간이 보다 안전한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홍보와 점검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 모의훈련, 시설 안전성 강화, 시민 참여형 교육 등 체계적 안전 관리가 병행돼야 실제 재난 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