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NBA는 처음이지” 2025년 1순위 쿠퍼 플래그 홈 데뷔전을 망친 2023년 1순위 웸반야마 40점·15R·3BS로 코트 지배

샌안토니오 빅토르 웸반야마(왼쪽)가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를 댈러스 쿠퍼 플래그가 지켜보고 있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

“어서와! NBA는 처음이지.”

2023년 1순위 빅토르 웸반야마(21·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25년 1순위 쿠퍼 플래그(19·댈러스 매버릭스)에게 미국프로농구(NBA)의 참맛을 선사했다.

웸반야마는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첫 경기서 40점·15리바운드·1어시스트·3블로킹 등 공수에서 맹활약해 샌안토니오의 125-92 승리를 책임졌다.

이날 경기는 샌안토니오보다 댈러스의 한 선수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댈러스에 입단한 플래그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플래그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진행한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의 연습경기서 NBA 최고 스타들을 상대로 맹활약해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206㎝의 신장에 운동 능력과 외곽슛이 좋고, 볼 핸들링까지 해낼 수 있는 기술을 장착했다.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댈러스는 고민 없이 플래그를 선택했다.

샌안토니오 빅토르 웸반야마(왼쪽)가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서 쿠퍼 플래그의 공격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

하지만 플래그의 NBA 데뷔전은 만만치 않았다. 카이리 어빙의 부상 이탈로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맡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2쿼터까지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6개를 잡았다. 어시스트도 없었다. 존재감 자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달라졌다. 3쿼터 시작 후 플래그는 팀의 첫 공격을 직접 해결했다.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NBA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는 공격에 더 적극성을 드러냈다. 웸반야마의 블로킹에 막히기도 했지만 망설임 없이 림을 바라봤다. 3쿼터에 필드골 4개를 성공시켜 8점을 올린 그는 4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완성했다. 31분32초를 뛴 플래그의 최종 성적은 10점·10리바운드·1스틸이었다. 3점슛은 1개를 시도했지만 넣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30.8%였고, 실책은 3개였다. 데뷔전서 더블-더블은 해냈다.

샌안토니오 빅토르 웸반야마(왼쪽)가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NBA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웸반야마는 플래그 앞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고 ,수비서는 높이를 자랑하면서 댈러스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는 3쿼터 중반 31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블로킹도 3차례 성공했다. 웸반야마를 앞세운 샌안토니오는 3쿼터를 93-72로 마쳤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 들어서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