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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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고맙습니다’ 등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신성훈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0세.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무연고자로 분류돼 장례가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022년 6월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정성껏 돌봐준 봉사자 가족과 재회해 32세의 나이에 늦은 입양을 했지만, 양어머니의 도박빚을 갚는 과정에서 스스로 파양을 신청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2002년 가수로 데뷔한 뒤 여러 작품에서 단역으로 활동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독학으로 시나리오와 연출을 배우며 단편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2022년 발표한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주목받았고, 이후 ‘신의 선택’, ‘미성년자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미성년자들2’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제작사 측은 “신성훈 감독의 유작인 만큼, 감독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