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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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주연작만 5편을 잇달아 선보이며 ‘월간 강하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25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그야말로 ‘하드캐리’한 강하늘이 연내 마지막 작품을 선보인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다.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에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2023년 10월 개봉한 영화 ‘30일’의 깜짝 흥행을 합작한 남대중 감독과의 재회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하늘은 일본영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극장가 상황을 언급하며 “이젠 우리 영화가 등판할 때”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O“모범생 이미지? 사실과 달라”

강하늘은 극중 ‘수능 만점’을 받은 모범생 태정 역을 맡았다. 청춘 코미디 ‘스물’에 이어 또다시 ‘공부 잘하는 캐릭터’를 맡게 된 강하늘은 “왜 자꾸 이런 역할을 맡게 되는지 모르겠다”며 “난 진짜 공부 못했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진짜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이쪽 무리 저쪽 무리 모든 친구들과 친한, 그 누구와도 ‘적을 두지 않는 스타일’이었죠. (중앙대학교 출신이라) 공부 잘했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정시로 시험 봐서는 도저히 갈 수 없어 운 좋게 수시로 간 거예요.”

김영광·차은우·강영석·한선화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현장이었던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태국에서 진행된 첫 장기 해외 촬영은 비단 “예능 촬영장 같았다”고 했다.

“이렇게 많이 웃었던 현장이 없어요. 다만 워낙 ‘집돌이’라 너무 긴 해외 촬영은 잘 안 맞더라고요. 한 달 정도 태국에 머물렀는데 집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얼른 가서 집 청소하고 싶더라고요.(웃음)”

영화 ‘퍼스트 라이드 ’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퍼스트 라이드 ’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O“차은우 미모에 감탄”

이번 영화를 통해 차은우와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그는 차은우에게 왜 ‘얼굴 천재’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의 수려한 외모에 감탄하기도 했다.

“잘생긴 배우들을 진짜 많이 봐왔는데 (차)은우는 진짜 잘생겼어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요. 그가 웃으면 웃는 대로 재미있고,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재미있어요. 영화보다 은우 얼굴이 더 재미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영화의 최고 장점이죠!”

독보적 외모의 차은우와 달리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최대 강점을 “평범함과 친숙함”으로 꼽기도 했다. 강하늘은 “늘 성실하게 연기하고 싶다”면서도 배우를 평생 해야겠다는 각오는 없다는 의외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는 제가 하고 싶다고 계속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절 찾는 데가 없어졌을 때는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 상황도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죠. 하지만 그전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무엇보다 ‘어떤 사고나 논란’ 등으로 떠날 일은 절대 없을 거라 확신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