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의 음악적 실험, 에얼스와 손잡고 ‘향을 청각화’ 하다

딘이 향수 브랜드 에얼스와 협업해 프로젝트 싱글 ‘Nocturne 07’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 | 유니버설뮤직

과거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은 뒤 두문불출한 행보로 ‘사이버 가수’, ‘AI 가수’ 밈에 휘말리기도 한 가수 딘이 향수 브랜드와 손잡고 프로젝트 싱글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딘이 26일 오후 전격 공개한 싱글 ‘녹턴07’(Nocturne 07)은 향수 브랜드 에얼스(aerse)의 ‘녹턴 07’에 영감을 얻어 완성된 알앤드비소울 장르의 노래. 야상곡을 연상시키는 관능적인 사운드에 트렌디한 딘의 보컬이 어우러졌다.

딘은 그간 힙합·알앤드비·팝·재즈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장르적 실험과 독창적 활동으로 팬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아온 바 이번 협업 역시 음악적 실험의 연장선에 있는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새 노래 발표와 맞물려 딘은 그간의 신비화 행보를 깨고 협업에 나선 향수 브랜드의 론칭 파티에 실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파티에서 보여준 딘의 라이브 영상은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20만을 돌파하며 여전한 파급력을 짐작하게도 했다.

딘은 2019년 싱글 ‘하울링404’(Howlin404) 발표를 끝으로 한동안 종적을 감춰 팬들의 큰 궁금증과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다소 원망 섞인 마음을 담아 ‘사이버 가수’, ‘AI 가수’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딘은 4년 6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2023년 새 노래를 신곡을 발표했지만, 이 때도 별다른 외부 행보 없이 활동을 마무리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딘은 ‘인스타그램’, ‘러브’(LOVE) 등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로 MZ세대의 열렬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고, 지코·크러쉬 등과 함께 프로젝트 힙합 크루인 팬시차일드를 결성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