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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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 트윈스가 진기록을 작성했다. 무려 1만 1332일이 걸린 기록이다.

LG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대망의 1차전을 가졌다.

이날 LG는 투타 조화 속에 한화를 8-2로 물리치며 70%가 넘는 우승 확률을 확보했다. 오랜 휴식으로 인한 경기 감각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LG는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동안 7피안타에도 불구하고 무4사구로 안정감을 나타낸 끝에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타선에서는 신민재, 문보경, 박해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민재는 3루타 포함 3안타 2타점과 2루에서 놀라운 수비를 선보였다.

이어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바지의 부진에서 벗어나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여기에 박해민은 이번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94년 10월 18일 이후 처음. 당시 LG는 연장 11회 김선진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이후 LG는 1997년, 1998년, 2002년, 2023년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으나, 모두 1차전에서는 패했다. 29년 만에 우승한 2023년에도 1차전에서는 2-3 패배.

이에 LG는 무려 1만 1332일 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만약 LG가 27일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만 1333일 만의 1, 2차전 연속 승리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