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정려원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정려원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jini@newsis.com


배우 정려원이 7년 만에 주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를 선보이며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을 만든 고혜진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개봉에 앞서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정려원은 ‘게이트’ 이후 7년 만에 주연 영화를 선보이게 돼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마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요즘은 영화 한 편 개봉하기도 쉽지 않은 시기이지 않냐. 그런 시기에 이렇게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의 ‘극장 개봉’을 “상상조차 못 했어다”면서 “그래서 이번 개봉이 제게는 정말 큰 선물처럼 느껴진다. 물론 흥행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예전엔 ‘영화판’이라는 곳이 제게 너무 멀고 닿을 수 없는 세계처럼 느껴졌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는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영화의 첫 촬영을 돌이키기도 했다. 첫 촬영부터 한정된 공간에 갇혀 울부짖는 쉽지 않는 장명을 촬영했다면서, “그때 ‘감독님이 배우 기강을 잡으시려고 이런 힘든 신을 첫 컷으로 주셨구나’ 싶어서 마음이 숙연해지고, 자연스럽게 긴장이 잡혔다”며 웃었다. 이어 “마치 큰 숙제를 처음부터 마친 기분이었다. 그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빨라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