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 뉴페이스 등장, 김준수가 저승을 뒤집는다

뮤지컬 비틀쥬스 상견례 현장 (사진제공 CJ ENM)

뮤지컬 ‘비틀쥬스’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김준수가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CJ ENM이 공개한 ‘비틀쥬스’ 상견례 현장에는 김준수 외에도 정성화, 정원영을 비롯한 전 출연진과 주요 창작진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첫 만남부터 유쾌한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 시작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본 리딩이 함께 진행됐다. 배우들은 첫 호흡임에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김준수, 정성화, 정원영이 맡은 ‘비틀쥬스’는 각각 다른 개성으로 저승 가이드의 자유분방함을 표현하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리허설 안무가 엘리엇 매톡스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은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번 시즌은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각자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협력 연출을 맡은 심설인 연출가는 “뮤지컬 ‘비틀쥬스’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안무와 음악, 연기까지 전 분야에서 높은 집중도가 필요한 작품이지만, 창작진과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몰입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비틀쥬스’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작품”이라며 “줄거리, 캐릭터, 무대 구성 모두에서 ‘다름’을 추구하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 그 다름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비틀쥬스’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기발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초호화 제작진이 참여한다. 대본은 스캇 브라운과 앤서니 킹, 음악은 싱어송라이터 에디 퍼펙트, 연출은 ‘물랑루즈!’의 알렉스 팀버스가 맡았다. 무대는 ‘해밀턴’과 ‘디어 에반 핸슨’을 설계한 데이비드 코린스가, 마스크·퍼펫은 ‘라이온 킹’의 마이클 커리가 각각 담당했다.

김준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비틀쥬스’ 무대에 오른다. 독보적인 가창력과 표현력을 지닌 그는 유머와 에너지를 동시에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비틀쥬스’의 자유분방함에 김준수 특유의 장악력이 더해지며 어떤 새로운 무대가 완성될지 기대가 모인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비틀쥬스 역에 김준수, 정성화, 정원영, 리디아 역에 홍나현, 장민제, 바바라 역에 박혜미, 나하나, 아담 역에 이율, 정욱진, 찰스 역에 김용수, 김대령, 델리아 역에 전수미, 윤공주가 출연한다.

공연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