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전국 소비를 깨운다.
정부는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비전으로 내걸고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 전국 규모의 소비 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0여 개 부처가 참여해 기획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 소비 진흥 캠페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를 되살리고, 전통시장부터 온라인몰까지 소비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부산과 광주에서 동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홍보대사 박지성, 주요 대기업 관계자,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김 총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관광지까지 아우르는 국가 단위 쇼핑 축제”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소비자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기존보다 5%포인트 더 할인돼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적용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도 최대 25% 환급이 가능하다. 소상공인 매장과 전통시장에서 5만 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상생소비복권’ 응모권이 주어지며, 당첨자는 최대 2000만 원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사별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요 카드 9개사는 ‘백년가게’ 결제 시 10% 청구할인, 10만 원 이상 결제 고객 대상 경품 추첨, 포인트 사용 혜택 등을 마련했다.

배달앱 업계도 동참한다. ‘땡겨요’와 ‘먹깨비’ 등 공공 배달앱은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즉시 할인 쿠폰을 발급하며, ‘배달의민족’은 픽업 및 B마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대형 유통업체와 가전, 자동차, 패션, 식품 등 주요 산업계도 참여해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연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마트는 제철 농축수산물과 생활용품을 대폭 할인하고, 삼성전자·LG전자뿐 아니라 위닉스·신일전자 등 중소 가전사도 으뜸효율 가전 구매 시 10% 정부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5개사는 11월 6일부터 나흘간 겨울 패션, 식음료, 가전, 와인 기획전을 열고, 편의점 업계는 ‘국민점심 도시락’ 4000~6000원대 메뉴를 최대 50% 할인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쿠팡, 지마켓 등 12개 플랫폼이 참여해 ‘TOP 100 소상공인 기획전’을 비롯한 대규모 타임딜을 운영한다. 할인율은 최대 70%에 달하며, 우체국쇼핑몰도 ‘재도약 특별전’을 통해 전국 4600개 중소기업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편, 여행과 문화 분야에서도 전국적 참여가 이어진다. 관광열차 50% 할인,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최대 5만 원), 캠핑장·투어패스·가을여행 특별전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주요 문화유산은 무료로 개방된다(단, 휴무일·창덕궁 후원 제외).
외국인을 위한 ‘K-뷰티’, ‘면세점 할인전’ 등도 열린다. 이베이, 쇼피 등 해외 이커머스와 협력해 ‘코리아 스페셜 존’을 운영하며, 국내 면세점 전역에서는 최대 50% 할인과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모두가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고,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새로운 내수 진작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