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상은 받았지만 숙제는 남았다…‘체감형 행정’ 요구 커져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24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의왕시청 전경).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24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평가 결과는 우수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 민원 서비스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 307개 공공기관(광역17, 시·도교육청17, 기초226)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체계, ▲법정민원 처리실태, ▲고충민원 대응, ▲민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것이다.

의왕시는 총점 94.98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6점 상승,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신속한 민원 처리와 시민친화적 서비스 개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결과 재정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6천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확보된 교부세를 민원행정 품질 향상 및 시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역량 강화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성과는 모든 직원이 시민 중심 행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적 스마트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전화 연결이 어려운 부서나,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은 여전히 불편하다”며 “서류 간소화나 온라인 민원 접근성 개선 등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행정 전문가들 역시 “지자체의 평가 중심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실제로 느끼는 응대 속도·편의성·친절도를 기준으로 한 ‘체감형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의왕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평가를 위한 행정’이 아닌, ‘시민을 위한 민원 서비스’로의 전환이 진정한 민원행정의 완성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