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염색 체험도 좋지만…‘전통문화’ 본질 탐구는 어디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월 29일 명성황후기념관에서 ‘먹빛으로 물드는 하루’를 진행한다(포스터).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월 29일 명성황후기념관에서 ‘먹빛으로 물드는 하루’를 진행한다(포스터).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월 29일 명성황후기념관에서 ‘먹빛으로 물드는 하루’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매달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명성황후기념관은 여주 출신 명성황후를 기념하고 조선시대 문화를 전시·연구하는 공간으로, 매달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10월 행사는 전통 염색 방식 중 하나인 ‘먹염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재단 측은 “먹 염색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닌 다양한 명도의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전통 예술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달 비슷한 형식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반복되면서 ‘문화가 있는 날’의 본래 취지인 문화 향유의 다양화와 시민 주체성 강화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일각에서는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며 “재단 중심의 홍보성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오후 명성황후기념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