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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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는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에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를 향해 질주하는 오타니에게 좌절은 한 번이면 족했다.

오타니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025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0.500과 3홈런 5타점 5득점 6안타, 출루율 0.667 OPS 2.083 등으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 2차전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1차전에 홈런 1방을 때리기는 했으나, 총 8타수 2안타. 타율 0.250 출루율 0.333 OPS 0.958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티는 지난 28일 연장 18회까지 간 3차전에서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타수 4안타(2홈런, 2루타 2개)와 볼넷 5개(고의사구 4개)를 기록한 것.

이에 오타니는 1경기 9타석, 5볼넷으로 월드시리즈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고의사구 4개와 9출루는 포스트시즌 신기록. 여기에 장타 4방은 월드시리즈 2번째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완벽한 하루를 보낸 오타니는 이번 월드시리즈 성적을 타율 0.500과 3홈런 5타점, 출루율 0.667 OPS 2.083 등으로 바꿔놨다.

물론 표본이 적으나 단 한 경기 만에 OPS를 1.000 이상 상승시킨 것. 이는 홈런 2개 포함 장타 4방과 볼넷 5개의 힘이다.

토론토 마운드는 7회까지 오타니에게 장타 4방을 맞은 뒤, 철저하게 고의사구 작전을 펼쳤다. 9회, 11회, 13회, 15회 고의사구. 그리고 17회 볼넷.

오타니 뒤에 최우수선수(MVP) 트리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있는 것을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으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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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이 작전은 17회까지 적중했다. 베츠와 프리먼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LA 다저스는 18회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3홈런-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당시 이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한 경기 퍼포먼스라는 찬스를 받았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다시 역사를 창조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