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오는 11월 1일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천시민광장)에서 ‘2025 과천 캠프닉데이’를 개최한다(포스터).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는 오는 11월 1일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천시민광장)에서 ‘2025 과천 캠프닉데이’를 개최한다(포스터).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는 오는 11월 1일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천시민광장)에서 ‘2025 과천 캠프닉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가을의 여유, 도심 속 캠프닉 데이’를 주제로 시민들이 도심 속 유휴 공간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기며 온전히 휴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텐트나 돗자리를 자유롭게 설치하고 즐길 수 있는 ‘자율 캠프닉’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후 2시 30분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어쿠스틱 밴드와 재즈 듀오의 버스킹 공연,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불멍 화로 운영 등이 계획돼 있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와 시민들은 자율 운영에 따른 안전 관리와 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텐트 설치와 불멍 화로 운영 등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별도 관리 인력과 안전 지침이 필요하다”며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시민광장을 사계절 힐링 공간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장기적 시설 개선과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라는 지적도 있다. 시민들은 “잔디마당 외부 화장실과 음수대, 쉼터 등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장시간 이용 시 불편함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한 문화·휴식 프로그램은 긍정적이지만, 안전관리, 시설 확보, 지속적 활용 계획 등 장기적 운영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닉데이는 과천시가 지난 5~6월 성공적으로 운영한 ‘재즈피크닉’과 ‘캠프닉데이’의 연장선이지만, 즐길거리 중심의 단기 행사에서 벗어나 장기적 운영·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