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환경보전연합회, 섬·연안 역사·전통문화 분야까지 활동 넓혀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한국섬중앙회와 전통역사 문화 발굴, 보존, 보전, 계승 집중

사단법인 연안환경보전연합회가 지난 24일 충북 단양군 소재 리조트 시설인 소노벨 단양에서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한국섬중앙회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연안환경보전연합회

사단법인 연안환경보전연합회(이사장 임영태)가 최근 섬, 연안 역사와 전통문화 분야까지 활동을 넓히면서 지방화시대 새로운 아이콘으로 문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남 완도군에 본부를 둔 연안환경보전연합회는 지난 24일 충북 단양군 소재 리조트 시설인 소노벨 단양에서 사단법인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 사단법인 한국섬중앙회(회장 김근용)와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전국대회 행사를 겸한 MOU 체결식에는 전라제주권역, 서울·강원권역, 경기·인천권역을 비롯한 7개 권역에서 500여 명의 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원과 함께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사)한국섬중앙회 전국 회장단 20명도 함께 참석해 각 지역 문화유산 소개와 공감행사를 가졌다.

이번 MOU는 3개 단체가 한국관광 활성화, 글로벌 관광객 유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대한민국 주민들의 해양역사문화 및 국가유산에 대한 발굴, 보존, 보전 및 활용과 해양자연환경유산 활동을 공동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3개 단체는 △자연환경과 섬생태 환경을 통한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기획·홍보,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 전개, △섬·연안 지역의 관광자원 발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지방 소멸 극복을 위한 지역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연안·섬 환경보전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으로 섬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기로 협약했다.

이를 위해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는 지속가능한 관광실현을 위한 섬, 연안 자연환경문화유산, 환경정화공유 프로그램 기획, △사)한국유산지킴이연합회는 해양역사 및 인문학 교육, 홍보활동, 관광객유치 전략수립, △사)한국섬중앙회는 섬과 연안지역 관광자원 발굴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 및 섬, 연안 지역주민 교육 및 연안, 섬 3권역 지역주민들 참여행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했다.

임영태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이사장은 “그동안 어촌, 연안, 섬 환경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의 역사, 인문학 활동을 보며 환경과 역사 문화의 공존을 생각하게 됐다”며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지역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과 섬, 연안의 묻혀 있는 역사적 인물과 유물 발굴 활동과 섬, 연안의 전통문화와 생활문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발굴과 활용하는 차원에서 장보고의 섬 청해진 완도를 시작으로 전국 3390여개 섬, 150만 섬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위한 목적으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호시우보(虎視牛步, 범처럼 노려보며 소처럼 걷는다) 정신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성과는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운 한국유산지킴이연합회 회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켜나감으로써,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보존, 계승하고자 출발한 모임에서 섬과 연안을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섬과 연안이 지닌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으며 두 단체와 협의하여 미지의 섬, 연안, 해양 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여 섬, 연안의 해양문화유산까지 완성도를 높혀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문화유산지킴이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용 한국섬중앙회 회장은 “섬과 연안은 지리적,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육지와 생활문화권이 다르고, 국가 행정체계의 다부처 관리로 인해 만년 사각지대로서 소외, 차별, 무시를 당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생활문화유산 발굴과 보존, 보전 활동과 활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섬·연안주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여 섬주민들에게 섬문화 자긍심과 정체성 갖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섬문화 활동을 통해 섬주민이 주체적으로 섬을 알리고,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섬주민 생활권 변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안환경보전연합회는 해양수산부 산하 비영리단체로서 지난 2022년 설립돼 ‘숨쉬는 연안, 깨끗한 환경’을 모토로 바다와 섬, 연안의 환경을 활용한 해양환경보전 교육, 청소년 인성교육을 실시해왔으며,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관리사 교재 편찬, 완도군해양치유관리사 교육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다, 섬, 연안의 생활문화와 자연환경을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지방화시대 신지역문화 형성에 힘쓰고 있다.

완도｜박성화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