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캐나다 퀘벡주 정부 대표단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캐나다 퀘벡주 정부 대표단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AI·청정에너지 등 4대 분야 경제협력 논의
경상북도는 29일 경주 엑스포 대공원 K-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캐나다 퀘벡주 정부 대표단과 만나 양 지역 간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다미앙 페레이라(Damien Pereira)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외교‧경제 유관기관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 △연구‧혁신 △문화·교육 교류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특히 공동 연구, 기술 개발, 실증 프로젝트 등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향후 실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퀘벡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딥러닝 연구기관인 ‘Mila 인공지능연구소’를 기반으로 Google DeepMind, Meta AI 연구소 등이 위치한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지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또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산업현장 적용 중심의 AI 실용연구와 제조업 AI전환을 추진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상호 관심과 강점이 부각됐다. 퀘벡은 수력과 풍력을 중심으로 전력 생산의 사실상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수소·바이오에너지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상북도는 전력자립률이 215%에 이르는 국내 대표 전력 공급지이자 SMR,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기술·정책 교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교류는 지난 9월 세계지식포럼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캐나다 트뤼도 전 총리의 특별대담을 계기로 추진된 후속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퀘벡주는 독자적 이민정책, 연금제도, 교육 및 문화 시스템, 경찰조직을 운영하는 등 캐나다 내 높은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30여 개국에 자체 외교사무소를 운영하는 ‘캐나다 안의 작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퀘벡은 단순한 지방정부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독자적 행정과 정체성을 가진 지역”이라며 “이번 회의는 도(道) 간 교류를 넘어 국가 간 전략적 협력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APEC 개최 도시로서 글로벌 연대 확대는 필수적 과제”라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 거점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