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AI 기반 복지서비스’ 미래 방향 논의

●“AI 시대 복지는 신뢰의 거버넌스”…누림컨퍼런스서 전문가 한목소리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이용빈)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지난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누림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장애인복지에 미칠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경기복지재단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이용빈)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지난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누림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장애인복지에 미칠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 발전이 복지 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하고, 정책·기술·데이터·현장 전문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약 200여 명이 참여했다. ‘AI 기반 복지 행정·서비스 적용가능성과 한계 장애인복지 현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 종합토론, AI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AI는 복지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 따뜻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여야 한다”며 “복지의 본질은 사람 중심의 신뢰와 포용”임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수한 착한기술융합사회 이사장은 “AI는 인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아니라 잠재력을 확장시키는 기술”이라며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AI를 적용할 때 사람 중심의 접근과 윤리적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리터러시 교육과 제도 마련 ▲정책-기술 협력 테스트베드 구축 ▲윤리적 거버넌스를 통한 변화 관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김용득 성공회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동철 더문테크 대표,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소장, 최미영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김정현 한경국립대 교수, 이광춘 한국R사용자회 이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을 나눴다.

토론자들은 AI가 행정 효율화를 넘어 장애인 당사자의 주권을 실현하는 협업 도구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정묵 소장은 “AI 시대의 복지는 통제가 아닌 참여와 신뢰의 거버넌스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현 교수는 “유행을 좇는 정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실험적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게다가 이광춘 이사는 “기존 디지털 환경이 장애인에게 역차별을 초래해 왔지만, AI와 음성 기반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 마련된 ‘AI 장애인서비스 체험존’에는 시각·청각·발달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AI 돌봄 로봇, 발달장애인 융합학습 프로그램, 휠체어 e스포츠 등 다양한 기술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중심이 아닌, 다양한 전문적 시각과 현장 경험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AI가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이고 유용한 기술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