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지난 28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용인 전쟁·군사 역사와 관방유적 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는 지난 28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용인 전쟁·군사 역사와 관방유적 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28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용인 전쟁·군사 역사와 관방유적 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용인특례시 주최, 한국군사학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또 용인 지역의 전쟁사와 관방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용인 전쟁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세 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김경록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은 ‘용인 지역 전근대 전쟁·군사 역사 재정리’를 발표하며, 백제 중심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용인의 군사 역사를 국방체제, 병역제도, 무기체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이어 김유석 한성대학교 국방과학대학원 교수는 ‘용인 지역 6·25전쟁사 재정리 및 전쟁사적 의의 분석’을 통해 튀르키예군의 151고지 전투, 그리스대대의 381고지 전투 등 UN군 주요 전투 사례를 중심으로 용인의 전쟁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전적지와 유산을 국제연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

게다가 김대중 전쟁기념관 전 학예부장은 ‘용인 지역 관방유적의 현황과 군사사적 가치’를 주제로 석성산성, 할미산성, 처인성 등 용인의 주요 산성과 보루·봉수대의 군사적 가치와 방어체계 연계 구조를 강조했다. 특히 석성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된 요충지로, 유성룡 기록에서도 중요성이 언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박동순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재범 명예교수(경기대학교), 심호섭 육군사관학교 교수, 강신엽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용인의 전쟁 관련 기록과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용인의 전쟁·군사문화 유산이 가진 역사적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연구와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