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성이 임영웅의 인기에 정면 도전했다.

그는 29일 방송된 KBS 1TV ‘일꾼의 탄생 시즌2’에서 강원도 정선군 예미3리를 찾아 마을 어르신들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앞서 창원 월림마을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연으로, 신성은 기존 출연진인 개그맨 손헌수·김민경과 반갑게 재회하며 시작부터 훈훈한 분위기를 꽃피웠다.

이날 동료 가수 안성훈의 ‘SOS’를 받고 가수 윤태화와 함께 정선을 찾은 신성은, 광부였던 남편과 사별 후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종옥 어르신을 위해 집안 곳곳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곰팡이 방지 시트지를 직접 시공했다. 이어 치매를 앓고 있는 박순식 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손잡이용 안전바를 곳곳에 설치하는 등 세심한 마음씨를 보였다.

또한 고옥녀 할머니의 집에서는 고장난 대문을 손쉽게 고치며 ‘전자과 출신’다운 능숙한 손재주를 발휘했다.

특히 집안 곳곳에 가수 임영웅의 사진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본 신성은 즉석에서 ‘팬심 사로잡기’에 나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성은 임영웅 ‘찐 팬’인 고옥녀 할머니를 위해 즉석에서 임영웅의 ‘우리들의 블루스’를 열창, 할머니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집은 두 번의 뇌출혈을 겪고도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 반찬과 음식을 나눠주는 김경자 어르신의 집이었다.

신성은 “그동안 마을 일을 많이 도와주신 분이니까, 이번엔 도움을 받을 차례”라며 직접 창고를 정리하고 문을 달아주는 등 든든한 손길을 더했다. 모든 작업을 마친 신성은 김경자 어르신이 직접 만든 메밀전병을 맛보며 이날의 노동을 뿌듯하게 마무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