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가 공익변호사로 변신한다. 전작에서 노무사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가 이번엔 공익변호사 역을 맡고 시청자들 앞에 선다.

12월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로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윤 감독과 ‘악마판사’, ‘미스 함무라비’로 법정극 흥행 계보를 이어온 문유석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작품마다 강한 존재감을 남겨온 정경호를 비롯해 섬세한 감성 연기로 사랑받은 소주연, 남다른 연기 내공을 갖춘 이유영이 힘을 보탠다.

여기에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까지 합류해 믿고 보는 조합을 완성했다.

그런 가운데 배우들의 연기 열정이 돋보였던 대본 리딩 현장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들과 김성윤 감독, 문유석 작가가 참석해 설렘과 긴장 속에서 작품의 시작을 함께했다.

판사 출신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은 정경호는 법조계의 인플루언서에서 돌연 공익 변호사가 된 인물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능청스러운 무드로 하루아침에 처지가 뒤바뀐 강다윗의 혼란스러움을 유쾌하게 표현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박기쁨 역의 소주연 역시 통통 튀는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시선을 모았다. 소주연은 하나에 꽂히면 깊게 파고드는 법률 덕후 박기쁨 캐릭터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