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테크도 덕질처럼 즐기자” SSG닷컴 순금·순은 이색 단독상품 매출 ‘업’

투자와 덕질(수집)을 동시에 즐기는 젊은 소비층이 늘면서, 이색 금·은 상품이 새로운 실물자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1~10월) 순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9~10월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60% 넘게 매출이 뛰었다.

‘SSG 랜더스 골드바’ 시리즈.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이 단독기획한 이색 한정판 상품도 인기다. 올해 SSG닷컴에서 판매한 순금·순은 관련 단독 상품 수는 14종으로 전년 6종 대비 2배 넘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히트상품은 4월 랜더스데이에 맞춰 단독 출시한 ‘SSG 랜더스 골드바’ 시리즈다. 프로야구단 로고와 상징 컬러를 새긴 한정판 골드바는 출시 직후 타임딜 완판을 기록하며 팬덤형 금 수집 시장을 열었다.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좋아하는 브랜드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제공해, 귀금속 소비에 감성을 더했다. 이밖에도 ‘지금이야 24K 덩어리 골드’, ‘한국금거래소 24K 카드형’, ‘꽤곰 골드바’ 등 한정판 단독 상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026년 말띠 해 기념 순금·순은 기념메달 2종 세트. 사진제공｜SSG닷컴

순은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4배 급증했다. 특히 기념주화, 기념메달 등 이색상품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SSG닷컴은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프로게이머 페이커, 보이그룹 세븐틴,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기념 순금/순은 기념메달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2026년 말띠 해 기념 순금·순은 기념메달 2종 세트를 내놓았다.

임애랑 SSG닷컴 명품잡화MD는 “귀금속 소비가 단순 재테크를 넘어 감성형 실물자산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랜드 감성과 투자 가치를 결합한 단독 상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