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영 신임 중구문화재단 제9대 사장

왕소영 신임 중구문화재단 제9대 사장



(재)중구문화재단이 제9대 사장으로 왕소영 아트위캔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왕 사장은 11월 3일자로 공식 취임해 향후 3년간 재단을 이끌게 된다.

왕소영 신임 사장은 공연·기획·문화사업 등 문화예술 전반에서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문화행정 전문가다. 상명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성악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이탈리아 우디네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후 상명대·동국대·숭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정동극장 공연팀장과 홍보마케팅팀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문화홍보부장 등 주요 문화기관에서 핵심 보직을 맡으며 공연과 사업 운영, 예술 홍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발달장애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국내외 공연 무대 진출을 돕고 기업 연계 고용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평가된다.

왕 사장은 문화예술 및 사회공헌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사회공헌 부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 등을 수상했다. 현장 중심의 행정 감각과 예술적 통찰을 겸비해 공공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리더십이 기대된다.

왕 사장은 취임을 앞두고 “충무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문화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지역 문화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중구문화재단은 지역 주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목표로 공연, 전시, 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충무아트센터를 비롯해 중구구립도서관 8개관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예술성과 공공성을 아우르는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문화 기반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왕소영 사장의 취임은 중구문화재단이 지역 중심의 문화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지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