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서세원과의 관계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아버지 서세원 향한 서동주의 진심 최초 고백’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서동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것이 알고 싶다’ 팀까지 캄보디아에 왔다”며 “10년 동안 대화를 하지 않다가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돌아가신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사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장례식이 치러지는 걸 보고 ‘이럴 거면 왜 그렇게 가족에게 모질게 하고 떠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그냥 울었다”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어린 시절 “아버지는 자상했고 좋은 추억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많이 변하셨다”며 “특히 ‘서세원쇼’가 폐지된 뒤 명성이 꺾이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아버지는 감정을 푸는 법을 몰라 어머니에게 분풀이를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그는 “그전까지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물론 불같은 성격이 있어 아버지를 무서워했지만 그래도 웃음이 있던 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망보다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컸다. 그때가 엄마가 항암 치료 중이던 시기였고 미국 집도 처분해야 해서 힘들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서동주는 “그때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그림 그리고 일기 쓰면서 버텼다. 포기했으면 지금 남편도 엄마 회복도 못 봤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 시간이 내 인생의 열매가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세원은 1982년 서정희와 결혼해 2015년 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세 연하 여성과 재혼해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다 2023년 4월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