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들린 게 분명한, 보는 사람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출연자들 행동 패턴이 충격을 안겼다.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 8화에서는 가수 로이킴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새로운 입주자의 등장으로 술렁이는 ‘환승 하우스’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이 마음의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단체 토킹룸’이 시즌 최초로 도입되며 롤러코스터급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한 입주자와 비밀리에 데이트를 즐긴 뉴페이스는 환승 하우스에 입성한 후 이전과 다른 기류를 형성했다. 새로운 입주자는 처음 본 이들과 낯선 공간 속에서도 분위기를 리드하며 거침없이 매력을 뽐내 남자들은 물론 여자 입주자들까지 긴장하게 했다. 그동안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던 한 입주자마저 “판을 흔들 것 같다”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입주자들은 전 연인과 호감이 가는 상대방을 동시에 신경 쓰며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새로운 인연과 마음을 나누면서도 X의 진심이 담긴 문자를 받고 눈물을 터트리거나 자신에게 무신경한 X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의 갈등도 점점 커져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남자들의 신청으로 ‘단체 토킹룸’이 열렸고, 이들은 수화기 너머 변조된 목소리로 정체를 숨긴 채 궁금한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의 통화가 성사되는가 하면 X와의 이별 사유부터 재회에 대한 속마음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오가 흥미를 더했다.

아울러 앞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X 커플들의 과거 서사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결혼을 생각할 만큼 깊은 관계였던 두 사람은 현실적인 벽 앞에 결국 이별하게 됐고 환승 하우스에서 엇갈린 입장 차를 나타내 먹먹함을 안겼다. 먼저 이별을 고했던 출연자는 ‘단체 토킹룸’에서 X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된 후 흔들리기도 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한 남자 출연자 행동이 ‘악귀 들린 게 분명한 것 같다’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대체 왜 저렇게까지 행동하고 생각하고 해석하는지 알 수 없는 남자 출연자. 제작진 의도라면 ‘시즌4 관심 끌기’ 성공이고, 출연자 개인이 보여주는 행동이라면 프로그램 출연 후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악귀 도파민이 제대로 터져버린 ‘환승연애4’. 웬만한 자극적인 연애 프로그램보다 더 ‘환장맛’으로 ‘환장연애’를 새롭게 쓰고 있다.

‘환승연애4’ 9화는 11월 5일 저녁 8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