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힉스(왼쪽)는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22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태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KT 힉스(왼쪽)는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22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태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수원 KT가 아이재아 힉스(22점·3점슛 2개)를 앞세워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상대 2연승을 수확했다.

KT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76-73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 첫 경기 승리한 3위 KT(7승3패)는 공동 1위 창원 LG, 안양 정관장(이상 7승2패)을 0.5경기차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4승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힉스였다. 그는 KBL 데뷔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평균 17점을 넣으며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큰 부상을 겪었고, 장기 재활을 거친 끝에 2024-2025시즌 서울 SK와 계약해 KBL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시즌이 사실상 재활 시즌이었고, 짧은 시간만 뛰며 평균 5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한 이번 KT에서 평균 14점을 넣으며 공수에서 모두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KT 힉스는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22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태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KT 힉스는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22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태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KT는 치열한 공방 끝에 1쿼터를 25-21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1쿼터 79%(14개 시도·11개 성공)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득점을 쌓아갔다. 하윤기(14점·7리바운드), 김선형(6점·5어시스트)이 6점씩 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6점·4어시스트)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9점으로 분전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KT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1-43으로 추격했다. 2024-2025시즌 KT 소속으로 활약했던 레이션 해먼즈(23점·11리바운드)가 친정팀을 상대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9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슈터 전준범(8점·3점슛 2개)은 3점슛 하나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KT 아이재아 힉스(오른쪽)가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현대모비스 이승현과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힉스는 22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KT 아이재아 힉스(오른쪽)가 30일 울산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서 현대모비스 이승현과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힉스는 22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BL


3쿼터 두 팀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박무빈(7점), 서명진, 전준범이 3점슛을 하나씩 넣는 등 외곽 공격이 잘 풀리면서 KT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대로 KT는 9점을 넣은 힉스의 활약에 힘입어 어렵게 리드를 지켰다. KT는 61-62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문정현(5점)이 3점 플레이를 해내 KT가 리드를 지키는데 앞장섰다.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4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하는 등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힉스가 3점슛 하나를 포함해 7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큰 몫을 했다. KT는 76-73으로 앞선 4쿼터 막판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