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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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가 민트핑거 남그린으로 존재감을 터뜨렸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피릿 핑거스’는 29일 공개됐다. 박유나는 그림 동아리 ‘스피릿 핑거스’의 회장이자 남그린으로 분해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홍대 한복판에서 래시가드와 스노클링 안경 차림으로 크로키 모델에 나선 첫 등장부터 당황하지 않는 재치로 웃음을 만들었다. 주변 시선을 개의치 않는 자유롭고 당당한 태도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작품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남그린의 리더십은 더 빛났다. 새 멤버 송우연(박지후)이 팀에 스며들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를 건넸다. 툭툭 던지는 농담 속에서도 배려가 느껴지는 눈빛과 말투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위축된 우연이 모임 주제로 걸크러시를 택하자 직접 옷을 골라주는 든든한 언니미를 보였다. 멤버들의 자신감을 북돋우는 자존감 지킴이 면모도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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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호(최보민)와의 서사는 설렘을 키웠다. 편한 친구라 여겼던 선호의 돌연한 고백이 두 사람의 공기를 바꿨다. 오랜 친구를 잃기 싫어 단호히 선을 그은 남그린은 어느새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내릴 선택에 궁금증이 쌓였다.

박유나는 코믹과 설렘과 사랑스러움을 오가며 원작의 감성을 온전히 살렸다. 생동감 있는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앞으로 펼칠 남그린의 성장과 로맨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피릿 핑거스’는 나만의 색을 찾아 떠나는 청춘의 힐링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2편씩 독점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