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감격스러웠다”…10주년 ‘어쩌면 해피엔딩’서 다시 선 이유

사진제공ㅣNHN링크

전미도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미도는 3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첫 공연에서 약 5년 만에 클레어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전미도는 “오랜만에 클레어로 무대에 서게 돼 감격스러웠다. 극장에 찾아와 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주년 첫 공연에서 전미도는 초연 당시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며 섬세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헬퍼 로봇 클레어가 올리버를 향한 사랑을 깨닫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듀엣 넘버 ‘사랑이란’과 ‘그것만은 기억해도 돼’를 청아한 음색으로 소화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전미도는 클레어의 순수함과 강단을 모두 담아내며 감정선의 변화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서툴지만 진심 어린 사랑을 전한 무대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역시 명불허전 미도 클레어”, “무대는 바뀌었지만 감정선은 여전하다”, “재관람 각이다” 등 호평을 남겼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는 로봇 클레어와 올리버가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5년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 인정을 받은 뮤지컬로 대학로에서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성공 신화를 썼다.

전미도는 11월 23일까지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